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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사시사철 - 사시사철 기르는 생각 기르는 마음

    제목 : 사시사철 - 사시사철 기르는 생각 기르는 마음
  • 저자 : 최용탁
  • 등록일 : 2012-12-03
  • 출판사 : 삶이보이는창
  • 출판일 : 2012-06-22
  • 공급사 : 우리전자책  
  • 지원기기:PC iPhone, Android Phone iPad, Galaxy Tab

형태

XML

용량

31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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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사시사철’ 길러낸 생각과 마음이 만들어내는 깊은 울림
흙과 땀, 치열한 사유로 일구어낸 매일 매일의 기록

소설집『미궁의 눈』과 장편소설『즐거운 읍내』등을 통해 이 시대 민중 서사를 날카로운 시각과 깊이로 보여준 소설가 최용탁, 그가 첫 산문집 『사시사철』을 펴냈다. 이 산문집은 농사꾼이기도 한 작가가 느끼는 농촌의 현실과 주변 이웃, 그리고 삶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 등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겨 있다. 한국 사회와 농촌 현실을 대하는 작가의 시선은 더없이 날카롭고 뜨겁다. 하지만 그 뜨거움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기 보다는 깊은 사유와 주변을 널리 헤아릴 줄 아는 따뜻함으로 보여주고 있다.
봄과 여름, 가을에는 농사를 짓고 과수원을 관리한다. 참깨를 털고 고추를 따고 복숭아를 수확한다. 낙엽을 쓸고 감자를 캔다. 그러다 농사일이 뜸해지는 겨울이 되면 혼자만의 공간으로 들어가 밤새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주변에 널린 술안주들을 곁들여 술 한잔을 기울이다가 ‘별이 총총’ 뜬 밤하늘을 한참이나 바라보기도 한다.
농사일을 할 때에도, 사색에 잠겨 있을 때에도 있는 그대로를 글로 옮겨 적었다. 글이라는 ‘가장 큰 무기’를 지닌 작가이니까. 막걸리 한 되에 인생이 담기고 콩과 고추, 참깨 농사를 지으며 인생을 배웠다. 주변 이웃들과 어울리며 소통의 가능성을 깨닫고 작금의 현실에 대해 날카로운 독설을 내뿜는다. 도시와는 한 발짝 거리를 둔 『사시사철』의 글들은 느리지만 진중하게 흐르며 이 시대와 민중의 삶을 관통한다.

이 시대의 민중과 삶을 들여다보는 작가 최용탁의 ‘사시사철’ 노랫가락

『사시사철』에 담긴 64편의 이야기들은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한미 FTA, 농촌의 어려운 현실, 사라져가는 삶의 풍경들에 이르기까지. 농사꾼이기도 한 작가는 허황된 이야기 대신 지금 이 땅에서 우리가 잊어선 안 되는 것들을 오랫동안, 똑바로 응시하고 있다. 갈수록 자본화되고 도시에 집중되고 있는 한국 사회, 요즘 같은 때에 농촌에서 농사일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원두막에 앉아 있자니 아내가 쟁반을 받쳐 들고 올라온다. 낮부터 술이냐고 지청구 한마디를 할 만한데 저나 내나 요즘 속이 제 속이 아닌 것을 알다 보니 별말 없이 내려놓고 간다. 첫 잔을 그득 따라 단숨에 비우자 막혔던 것이 내려가는 듯 온몸이 다 시원하다. 쌉싸래한 취나물 향기를 음미하며 다시 한 잔을 따르니 취기는 기분 좋게 퍼져나가는데 마음은 무거워진다.
-「막걸리 한 되」(13쪽) 중에서

사정을 잘 들여다보면 해가 채 지기 전에 술을 먹는 작가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다. 기후 상황에 따라 흉작 피해를 입기도 하고, 설령 수확한다 해도 1년 내내 밤낮 없이 정성껏 기른 자식 같은 결과물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 희로애락, 즐거운 일과 슬픈 일 그리고 극복해야 할 일들이 반복되고 순환하면서 삶은 흐르고 또 흐른다.
한편으로 『사시사철』의 이야기들은 오래된 풍경과 삶을 추억하는 개인의 기록이다. 월악산과 남한강 사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는 고향이 충주댐 수몰 지구가 되면서 한동안 고향을 떠나 있었다. 젊은 날을 떠돌다가 서른 넘어 충주로 돌아와 농사지으며 글을 쓰는 작가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마음속에 있던 오래된 고향 풍경들과 작금의 풍경들을 모두 소환해낸다. 그 속에는 우리네 민중의 소중한 기록들이 담겨 있다. 개인의 기록이 곧 민중의 기록이라고 하지 않던가. 『사시사철』은 그렇게 다양한 모습의 삶으로 이루어진 역사의 일부분을 들려주는 기록인 셈이다.

저자 소개

최용탁(저자) : 충북 충주의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월악산과 남한강 사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철이 들면서부터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문예창작과라는 곳에서 공부, 아닌 술을 마셨다. 이십 대를 멀리 떠돌다가 서른한 살에 돌아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16년째 과수원을 하면서 아이 셋을 낳아 키우는 동안 세상살이의 가장 큰 가르침을 받았다. 주로 겨울철에 소설을 쓰고 내심, 시인의 꿈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제15회 전태일문학상과 제1회 고루살이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미궁의 눈』, 장편소설 『즐거운 읍내』, 평전 『계훈제』, 동화집 『이상한 동화』 등이 있다. 문학단체 <리얼리스트100> 회원이다.

목차

작가의 말 5

첫 번째 이야기
막걸리 한 되
막걸리 한 되 12 … 투표하는 날 15 … 콩의 전쟁 19 … 두 농부 25 꿀벌 이야기 29 … 쇠파리에 쏘인 날 33 … 선거도 재미있다 37 … 여름 나기 41 … 고추 농사 유감 45 … 부끄러운 쌀 49 … 농약 치는 인간 53 … 추석 생각 59 … 논이 떠나갔다 63 … 광해루 67

두 번째 이야기
배우고 때로 익히기
고모 생각 72 … 뒤떨어지다 76 … 마늘 이야기 80 … 기쁘다, 겨울이 오셨네 83 … 낙엽은 힘이 세다 86 … 사냥 90 … 가출 94 새해에 비는 소원 98 … 축생지옥도 102 … 슬픈 해적들 106 … 전정을 하며 109 … 애수 113 … 졸업식 풍경 117 … 이른 봄날 121 … 배우고 때로 익히기 125

세 번째 이야기
꽃과 씨
봄날의 하루 130 … 지옥의 향기 134 … 초상집 풍경 138 … 소연네 이야기 142 … 종가 146 … 꽃과 씨 150 … 뒷산에서 153 … 사과나무에게 157 … 사다리를 생각함 161 … 도원에 이는 티끌 165 … 비오는 날의 넋두리 169 … 감자 캐는 날 173 … 은행나무 두 그루 177 … 아우를 위하여 180

네 번째 이야기
처서 어름
아버지의 새 186 … 어떤 감동 190 … 처서 어름 194 … 가슴 아픈 이웃 197 … 참깨를 털며 201 … 부음 205 … 주고받기 209 … 조짐들 213 … 늦가을 풍경 217 … 아픈 날 220 … 가장의 무게 223 … 김장 유감 227 … 편지 230 … 신문과 복숭아나무 233 … 산이 사라지면 237

다섯 번째 이야기
흘러라, 네 온갖 서러움
내 마음속 남한강 242 … 내 마음의 청벽 250 … 나는 술꾼이로소이다 257
흘러라, 네 온갖 서러움 263 … 유럽의 기억 271 … 오막살이 집 한 채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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